2005년 11월 14일 월요일

[펌]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만들기

CIO의 커다란 고민 중 하나는 데이터의 질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훌륭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 만큼, 그 안에서 돌아다니는 데이터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데이터의 질 문제는 기업들에게는 고질적인 두통거리이다. ERP 시스템의 고객 마스터파일이나 벤더 마스터파일에 있는 공급업체, 거래선, 고객기업들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 중복된 정보는 시스템의 가치를 떨어트리고, 나아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킨다. 이렇게 되면 현업 사용자들은 점점 더 시스템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세계 최대의 기업 신용정보 업체인 Dun & Bradstreet는 이러한 기업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다. D&B는 전 세계 200여 개국의 6,700만개 기업에 대한 기업 정보를 갖추고 있고, 이를 하루 평균 100만 번 이상 업 데이트하고 있다. D&B코리아의 권혁중 사장은 이러한 D&B의 정보는 기업들이 갖고 있는 공급업체, 거래선, 고객기업들에 대한 마스트 파일 정보를 깨끗하게 클린징하거나, 새로운 업체들을 추가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국내 거래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관리가 되고 있다. 그러나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해외공급업체나 거래선에 대한 정보이다. 글로벌하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기업들은 해외 공급업체, 거래선, 고객기업들과 비즈니스를 하게 된다. 그런데 기업들은 이들에 대한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것이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해외 거래업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느냐 하는 것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기업들은 D&B의 기업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기업들은 자신의 공급업체파일, 거래선파일, 고객기업 파일을 D&B가 갖고 있는 파일과 서로 비교해 중복된 정보, 부정확한 정보를 클린징할 수 있다. 그리고 D&B가 갖고 있는 보다 풍부한 정보를 붙여서 자신의 공급업체, 거래선, 고객기업 데이터베이스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D&B는 이를 통틀어 Data Rationalization 서비스라고 부른다.)
D&B코리아의 권혁중 사장은 이렇게 되면 ERP, SCM, CRM, e구매시스템은 보다 정확한 공급업체, 거래선 마스터 파일을 갖게 된다고 설명한다. “시스템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이는 시스템이 제대로 활용되기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된다.”
국내에서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에서 D&B의 DR(Data Rationalization)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자신의 해외 거래선을 관리하는데 D&B의 DR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즉 해외 거래선 중에서 중복된 업체나 부정확한 업체를 제거함으로써 위험을 사전에 피하고,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삼성물산은 D&B가 갖고 보다 풍부한 기업정보를 자신의 데이터베이스에 이식함으로써 보다 데이터베이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D&B의 DR서비스는 특히 글로벌 SCM이나 e구매 측면에서 글로벌 소싱을 추진하고 있거나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매우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협력업체 정보 세척하기

160년 전통을 자랑하는 D&B는 세계적인 신용평가 및 마케팅 조사 업체인 무디스를 비롯하여 A.C. Nielsen, Rueben H. Donnelley, 가트너 그룹 등을 자회사로 갖고 있었다. 그러나 A.C. Nielsen, Rueben H. Donnelley, 가트너 그룹은 1998년, 무디스는 2000년 10월에 분사함으로써 기업의 모든 핵심역량을 D&B 집중시키고 있다.(D&B는 전세계 국가 및 기업에 대한 신용정보 제공 및 등급부여를 하고 있다. 반면 무디스는 국가 및 상장기업에 대한 주식 및 채권 평가를 하고 있다.) D&B코리아는 95년 설립되어 7년 넘게 국내에서 기업 정보 서비스를 하고 있다.
160년 넘게 신용정보 및 데이터베이스 업무를 해온 D&B의 지식 기반은 던스넘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D&B는 개별 기업에게 던스넘버(DUNS, D&B Unique Numbering System)를 부여하고 이를 식별자로 해당 기업의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 던스넘버는 우리나라의 사업자등록증에 비유될 수 있다. 던스넘버는 세계적으로 공용될 수 있는 사업자등록증이라고 할 수 있다. D&B는 전 세계 6,700만개 기업의 기업정보를 던스 넘버를 기초로 축적하고 있다. D&B는 국내 약 10만 개 기업의 기업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D&B코리아의 권혁중 사장은 “던스 넘버는 기업정보에 대한 일종의 글로벌 표준코드로서 다국적 기업이나, 공공기관(미 국방부, 호주 조달청 등)에서 SCM이나 CRM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e비즈니스의 디딤돌

던스 넘버로 대표되는 D&B의 기업정보는 e구매시스템 구축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그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해외 생산법인이나 판매법인에서 여러 해외 업체들과 거래를 하게 될 경우 거래하는 기업이 신뢰할 만한지, 정확히 검증하기가 사실상 어렵다.(어떤 해외 법인은 해당 국가에서 전화번호부를 이용해 여기에 적혀 있는 기업들과 거래를 하고 있기도 하다.) D&B는 전 세계 대부분의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들에 대해 검증을 하고 있고 또한 객관적인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확신을 갖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D&B코리아의 권혁중 사장은 해외 기업 중에는 신뢰할 수 없는 기업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고, 이러한 기업과 거래할 경우 위험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구매와 관련해 어떤 입찰을 붙일 경우 500개의 기업이 입찰에 응하면 D&B의 기업정보를 통해 50개 정도만 남기고 걸러 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가지고 최종 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 일을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없는 기업과 거래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회피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지속적 업데이트

던스 넘버로 대표되는 D&B의 기업 및 신용정보 데이터는 이제 인터넷을 통해서도 제공되고 있다. 기업들은 자신의 공급업체나 거래선 등에 대한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갖추고 있는 거래선이나 공급업체, 협력업체 정보가 부정확하고, 중복된 것이 많은 기업을 생각해 보자. 이 기업은 D&B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정보를 자신의 공급업체, 거래선 정보를 클린징하고 업데이트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이들 거래선, 공급업체 정보는 변하게 된다. D&B에서는 글로벌 액세스라는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을 통해 이러한 변화되는 기업 정보를 지속적으로 자신의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D&B는 6,700만개 기업에 대한 기업 정보를 갖추고 있고, 이를 하루 평균 1백만 번 이상 업 데이트하고 있다.) D&B는 자신들이 갖추고 있는 모든 정보를 웹을 통해 XML이나 EDI 형태로 고객기업에 전송한다. 기업들은 자신의 거래선, 공급업체, 협력업체 데이터베이스를 상시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D&B는 사실 전통적인 비즈니스 영역(신용조사업부, 신용정보업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있다. 즉 전통적인 신용조사 기관에서 E-Commerce 사업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전환하고 있다. 코리아의 권혁중 사장은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 엑세스 서비스는 D&B가 e비즈니스 업체로의 전환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하나의 징표.”라고 설명한다.


[출처] CIO Korea (2002년 1월 1일자)

2005년 10월 7일 금요일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왜 서둘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올렸을까

출처 : 이데일리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왜 서둘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올렸을까.

S&P가 정부와의 연례협의를 불과 보름정도 남겨놓고 신용등급을 올린 것에 대한 궁금증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국가신용등급은 한 국가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치 경제적 안정성이 이전보다 나아졌을 때 올라가는
것이지만 조정은 일반적으로 당사국과 연례협의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 이상의 무엇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SK텔레콤 등급을 올려주면서 한국 최고의 기업인 삼성전자의 등급은 그대로 둔 배경도 관심의 대상이다.


◇ 무디스와는 너무 달랐던 S&P, 무엇을 노렸나

S&P는 지난 27일 `돌연`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지난 2002년 7월 이후 3년만에 상향조정했다.
내달 10~13일 정부와 연례협의를 앞두고 있지만 방문도 하기 전에 등급부터 올렸다. 특히 등급전망이
`안정적`이었는데 이를 `긍정적`으로 수정하는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등급 자체를 상승시켰다.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나 무디스의 행보와는 사뭇 달랐다. 피치는 바로 전날인 26일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고 무디스는 지난 15일 북핵문제가 진전돼야 국가등급을 올릴 수 있다며 조기
상향조정설을 간접 부인했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자체는 이미 예견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 S&P는 한국 이전에
중국의 등급을 A- 반열에 올려놨고 홍콩을 AA로 상향조정했다. 대만과 싱가포르도 이미 한국보다 등급이
높아 "다음은 한국차례"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국제투자은행 칼리옹(Calyon)은 "신용등급을 상향할 만큼 북핵
이슈가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다소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신용평가 전문가는 "거시적인 변수로 봤을 때 솔직히 지금은 상향조정을 하기
힘들다"며 "매년 성장률 떨어지고 무역흑자가 줄고 있고 국가재정이 안좋아지려고 하는데 만약 국가가
아니라 기업이라면 누가 등급을 올려 주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더구나 등급전망이 `안정적`이었는데 이를 조정하는 절차도 없이 올린 것은 다소 공격적으로
준 것으로 정치적 판단이 들어갔을 수 있다"며 "경제 펀더멘털만 봤다면 당연히 등급전망부터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사정에 정통한 장영규 우리투신 채권운용본부장은 "국가신용등급을 조정할 상황이
아니다"며 펀더멘털 문제가 아니라 마케팅전략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극히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신용평가사 입장에서 보면 한국의 펀더멘털 추세가 바뀌었다고
보기 힘들다"며 "위안화 절상 이후 아시아권의 재편과정에서 한국에 나쁠 것이 없다는 판단이 서자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 면접도 보기전 합격 통보?

특히 관심을 끈 것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일 바로 다음날, 정부와의 연례협의가 있기
2주전에 등급 상향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다른 국제신용평가기관 관계자는 "연례협의를 앞두고 등급을
올리는 것은 반칙"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P의 홍보대행사인 에델만코리아측은 "종전에는 연례협의를 앞두고 등급조정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등급조정이 항상 연례협의를 거친 것은 아니며 평상시 계속해서 한국 정부와 연락을
하고 관찰이 이루어지고 있어 언제든 조정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엔 이례적으로 실사 직전에 됐을 뿐"이라며 "6자회담 재개가 등급조정의 실질적인 이벤트가
됐지만 금융시스템 개선 등 펀더멘털 변화가 반영된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지나치게 원론적인 답변일 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사이전에 등급을 상향조정 한
것은 시험 면접도 보기 전에 합격통보부터 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도 "실사를 한 후 인터뷰를 하고 등급 조정을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며 "전에는
정부를 닥달하고 한국은행까지 방문해 요모 조모 뒤지던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올렸다"고 말했다.

6자회담과 관련해 S&P가 뭔가 고급정보를 미리 알고 있을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앞서 익명의 전문가는
"워낙 강한 정보망을 갖고 있고 사실 6자회담 성패가 미국에 달려 있으니 미리 언질을 줬는지
모르겠다"며 "한국의 신용등급이 올라갈 때는 늘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와의 암묵적 거래설에 무게를 두는 해석도 있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정부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염불보다 잿밥 노림수 아닌가

현재 무디스는 한국신용평가의 지분 50%+1주를 보유한 대주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무디스코리아`로의 사명변경이 가능한 상태다. 반면 S&P와 피치는 최소자본금 50억원과 신용평가
전문요원 30명 이상이란 설립요건이 너무 까다롭다며 완화를 강력이 요청해 왔다.

이와 관련 채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덕수 장관이 지난 5월 미국에 국가설명회(IR)에 갔을 때
평가사들로부터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이후 국내 신용평가 시장 개방
추진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6일 재정경제부는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 세부 전략`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의 국내진출을 위해 50억원-30명 이상의 설립요건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말에는 스테판 조인트 피치 CEO가 방한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한국 현지법인 설립 의사를
전달하면서 외국계에 한해 설립요건을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정경제부는 최근 시행령을 개정해 전문요원 30명을 20명으로 낮추고 S&P 등 세계 5대 평가사에게는
10명만으로 설립이 가능하도록 방침을 세운 것으로 밝혀져 신용평가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익명의 신용평가 전문가는 "신용평가사는 묘한 기능이 있어서 100명도 안되는 조직으로 회사채 시장의
방향을 좌주우지한다"며 "외국계가 이 시장에 들어오게 되면 엄청난 권력을 휘두를 것이며 주식시장보다
타격이 더욱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 삼성전자가 물을 먹은 이유는?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SK텔레콤의 등급은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한 반면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기업 삼성전자 등급은 A-등급을 그대로 뒀다.

국가등급을 올리고 삼성전자 등급을 조정하지 않은 것은 무디스와는 정반대의 행보. 무디스는 지난 14일
국가신용등급 A3와 같던 삼성전자 외화장기채 등급을 A1으로 한꺼번에 두 단계나 상향조정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석은 다소 엇갈린다. 무디스가 올렸기 때문에 S&P가 올리지 않았다는 주장이
흥미롭다.

장 본부장은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지명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아야 하는데
삼성전자의 경우 무디스가 빨랐다고 보는 게 맞다"며 "국가신용등급을 조정할 상황이 아닌데 S&P가 치고
나간 것은 전략적인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의 국가신용등급 추월에 대한 무디스의 종전 입장은 냉담한 것이었다"며 "최근
국가등급보다 높게 올려 준 것은 대단히 우호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신용도 측면에서 보면 SK텔레콤이 더 낫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재무적으로 보면 둘다
A급 회사지만 신용도를 위협하는 사업리스크는 삼성전자가 더 크다는 것이다.

익명의 신용평가 전문가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좋다는 것을 안다"며 "그러나 상식과 달리
신용등급은 반대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텔레콤은 세계시장에서 보면 중형 통신사로
브리티시텔레콤 등 공룡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며 "자신이 속한 시장에서의 지배력은 삼성전자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S&P가 아니라 무디스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며 "100년 전통을 허물고 몇나라 몇개 기업에
대해 국가등급을 상회하는 등급을 주는 것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끄는 것은 최근 불거진 삼성그룹과 중앙일보의 도청테이프가 공개된
`X파일` 사건이다.

윤영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시티은행을 빼면 삼성전자는 국가신용등급을 추월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기업"이라며 "X파일 사건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지배구조와 관련된 문제 말고는
달리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에델만코리아측은 이에대해 "삼성전자는 원화 등급과 외화등급이 모두 A-로 같고 SK텔레콤은 원화등급이
A로 워낙 좋아서 외화등급을 그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 3월 3일 목요일

[펌] [경제] 공습경보!! 미국發 전쟁 - 환율전쟁

 

출처- 한국경제신문 [김의경의 알기쉬운 금융상식 ]

 

 

최근 또 하나의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번에도 미국에서 시작된 전쟁입니다. 이라크 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무슨 전쟁이 또 일어났냐고요? 이번 전쟁은 이라크 전 같은 물리적 전쟁이 아니라 총성 없는 전쟁 바로<환율전쟁>입니다. 미국은 자국의 경제회복과 디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실질적인 ‘약한 달러 정책’을 밀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인들은 ‘강한 달러’와 ‘인플레이션’이 미국의 경기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정반대의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거죠.

이라크 전쟁에 승리한 부시정권은 점점 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세계를 조여 가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세계의 최강국답게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정책을 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그러다 보니 유럽연합, 일본 등의 여러 나라들이 미국의 약한 달러 공세에 맞서 금리인하 등 각종 경제정책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전쟁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그래서 각종 언론에서 이를 환율전쟁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 <나누고 싶은 이야기(본 칼럼 게시판)>에 환율전쟁에 대한 질문을 하신 분이 있습니다. 신문기사를 보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의 약한 달러정책으로 세계가 환율전쟁에 돌입했다는 것인데 초보자라서 환율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신문기사에 나온 내용을 한번 살펴 보며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 미국은 달러화 약세를 사실상 용인함으로써 … 제조업 수출경기를 통해 경기 회복과 디플레이션 방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6/17일자 매경]

♧ 미국이 약한 달러 정책을 사용하면 미국은 수출이 잘 됩니다. 약한 달러 정책이란 달러의 가치가 외국 통화(편의상 우리나라의 원화라고 하죠.)인 원화에 비해 가치가 점점 떨어진다는 걸 의미하죠. ($1 = 1,200 → $1 = 1,100)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환율이 인하(=원화 평가절상)된 결과가 되며, 예전에는 1,200원 주고 샀던 물건을 1,100원 주고 더 싸게 살 수 있으니 미국물건을 많이 수입하겠죠. 그럼 자연적으로 미국은 수출이 증가하게 됩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 등으로 어차피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우려야 하는 부시 행정부 입장에서는 수출을 늘여 경기를 진작시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인 것이죠.



◆ (이에 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단기금리를 2.5%에서 2%로 50여년 만의 최저치로 낮추면서 유로약세를 유도하고 있다.[6/10일자 헤럴드경제]

♧ 유럽은 이에 맞서서 자국의 금리를 내렸다고 합니다. 자국의 금리를 낮추면 어떤 현상이 벌어 질까요? 돈은 금리가 높은 곳으로 쫓아 가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투자자들은 자국의 은행에서 돈을 뽑아서 외국에 금리가 높은 곳으로 옮겨 가게 됩니다. 그런데 외국의 금융상품에 투자를 하려면 외국 돈으로 바꿔야 하겠죠. 따라서 투자자들은 외환시장에서 자국 돈을 팔고 외국 돈을 사려고 할 것입니다. 경제의 가장 기본 원칙이 ‘수요·공급의 법칙’ 이죠. 결국 자국 돈을 마구 팔아 치우고(공급증가 → 가격하락) 외국 돈을 마구 사들이니(수요증가 → 가격상승) 자국 돈의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유럽중앙은행도 달러 약세(유로화 평가절상=유로화 환율인하)로 인해 수출 등에 부작용이 생기니 자신들도 유로화 약세를 유도해서 이 난관을 극복하고자 할 것입니다. 따라서 위에 설명 드린 이치를 이용해서 단기금리를 인하했던 거죠. 하지만 현재 그 약발이 제대로 안 먹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항상 말씀 드리는 것이지만 경제 법칙은 수학공식과 달리 여러 변수에 의해 그 결과가 달라 질 수 있는데 이번의 유로화가 그런 것 같습니다.



◆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달러화 페그제(달러화에 고정한 환율)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계속 하락했고 중국이 디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6/17일자 매경]

♧ 중국은 1달러당 8.27위안으로 고정하는 고정환율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면 중국 위안화의 가치도 따라서 하락하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중국도 수출이 잘 될 것입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같은 가격에 물건을 팔아도 외국 입장에서는 더 싸게 살 수가 있으니 가격경쟁력이 생기게 되니까요. 그래서 한국이나 일본 등 시장의 원리에 환율을 맡기는 변동환율제를 택하는 나라는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게 되는 거죠.

그럼 디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디플레이션은 물건(자산)의 가치는 하락하고 돈의 가치가 올라가는 걸 의미합니다. 그런데 중국은 시장원리가 아니라 고정환율이라는 정책을 사용하여 억지로 위안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물건(자산)의 가치는 올라가고 이는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의미하죠. 다시 말해 자국에서 일어 날 수 있는 디플레이션을 고정환율제로 막음으로써 그 폐해를 외국으로 떠 넘기고 있는 것이죠. 그 때문에 일본 등에서 중국이 디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거죠.



◆ (이런 와중에도) 원화 환율은 아직은 일본의 엔화에 비해 절하곡선을 타고 있는데 이것이 만약 강세로 돈다면 … 그러면 하반기 증시는 활황을 기대하기 곤란해진다. [6/16일자 매경]

♧ 약한 달러 정책으로 우리나라 환율도 많이 내렸습니다.(약한 달러 → 강한 원화(평가절상) = 환율인하) 하지만 아직은 일본에 비해서는 절하 상태라고 합니다. 하지만 곧 강세(평가절상)로 돌아선다면 증시에 문제가 생긴다고 하군요.

환율과 주가가 무슨 상관이 있다고, 원화 강세가 되면 증시의 활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할까요? 우선 최근 증시상황을 한번 살펴보죠.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16일째 계속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외국인들이 달러를 원화로 바꿔서 국내 주식을 마구 사들였다는 거죠.

그런데 앞으로 계속적인 원화 강세로(평가절상=환율인하)로 인해 ($1 = 1,100 → $1 = 500)가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럼 외국인들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팔아 치우고 달러로 바꿔서 다 빠져 나가겠죠. 왜냐하면 $1에 1,100원 주고 들어와서 주식을 하다가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다시 달러로 바꿀 시점이 되고 보니 500원만 있으면 $1를 살 수 있게 된 거죠. 그럼 주식으로 인한 투자수익률보다 환율로 인한 차익이 더 커지게 됩니다. 가지고 있던 1,100원으로 $2를 사고도 남으니까요. 그러니 외국인은 너도 나도 이 기회에 주식 팔고 달러를 챙겨 빠져 나갈 것이고 이번 주가 상승의 큰 버팀목인 외국인 매수세는 반대로 매도세로 바뀔 것이니 증시 활황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겠죠.


세계화가 진척되면서 세상은 더욱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내 정보만 알아서는 이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나라밖의 일들을 알지 못하면 금방 도태되어 버리는 무서운 시대인 것이죠.

특히 요즘은 환율로 세계가 어수선합니다. 그러다 보니 국내 경제나 증권시장에서도 환율이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변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일반 서민들 입장에서는 참 갑갑합니다. 이제 겨우 물가와 금리의 관계나 금리와 주가의 관계에 대해 이해했는데 또다시 환율까지 신경을 써야 하니 말이죠. 하지만 싫으나 좋으나 환율을 알아야 경제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공부하는 수 밖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다음에는 경제의 중요한 변수인금리(Interest Rate), 물가(Inflation Rate), 환율(Exchange Rate; spot & forward)이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서 평형을 이루려고 한다는<평가이론(平價理論; Parity Conditions)>을 쉽게 설명하면서 이들의 역학관계를 한번 파헤쳐 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